컨테이너를 접는다? 철도연, 부피를 1/4로 줄인 접이식 컨테이너 개발
- 작성자홍보협력팀
- 등록일2017-01-22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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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 세계 빈 컨테이너 운송비 약 6조원 절감 -
부피를 줄여 물류비용을 획기적으로 절감할 수 있는 ‘접이식 컨테이너’ 기술이 개발됐다.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이하 철도연, 원장 김기환)은 1월 20일(금) 오전 11시 철도연과 의왕ICD에서 국토교통부, 물류 업계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접이식 컨테이너 기술’을 공개했다.
접이식 컨테이너는 비어있는 컨테이너를 접어 부피를 1/4로 줄일 수 있는 컨테이너이다.
접이식 컨테이너 4개를 쌓으면 일반 컨테이너 1개와 부피가 같아진다.
미국, 네덜란드 등을 중심으로 접이식 컨테이너 기술을 개발하고 있지만 접는 방법이 복잡하거나,
접히는 부분이 컨테이너의 하중을 견디지 못하는 등 여러 가지 문제로 상용화에 어려움이 있었다.
또한, 컨테이너를 접는데 필요한 추가 인력, 장비, 비용 등도 해결해야 하는 문제점이다.
철도연이 개발한 접이식 컨테이너는 2명의 작업자가 간단한 보조 장비만으로 10분 이내에 접을 수 있다.
접는 방법은 먼저 앞면과 뒷면이 접히는 1단계와 윗면이 내려오면서 옆면이 접히는 2단계로 쉽고 간편하다.
보조 장비는 원격 제어로 작동하기 때문에 작업자의 숙련도와 관계없이 현장에서 쉽게 쓸 수 있다.
모서리 기둥을 접지 않고도 컨테이너를 접을 수 있게 설계 됐다.
접이식 컨테이너 모서리 부분의 기둥 4개는 각각 96톤을 견디는 일반 컨테이너와 똑같은 강도를 유지할 수 있다.
접이식 컨테이너는 4개를 한묶음으로 운송하기 때문에 일반 컨테이너 1개 운송비용으로 접이식 컨테이너 4개를 운송할 수 있다.
지역 간 무역량 불균형으로 인한 빈 컨테이너 운송비를 크게 줄여 물류의 효율을 높여줄 기술이다.
현재 유럽과 미국 등 소비중심 지역에서는 상품을 하역하고 나면 빈 컨테이너가 넘치고,
중국 등 아시아 지역에서는 수출을 위한 컨테이너가 부족한 상황이다.
전 세계에서는 매년 빈 컨테이너를 해상으로 운송하는데 약 8조원(약 67억 달러)을 쓰고 있고,
국내 업체들도 빈 컨테이너 해상운송에 연간 약 4천억원을 사용하고 있다.
접이식 컨테이너를 도입하면 전 세계는 1/4 수준인 2조원이면 운송이 가능해져 6조원을 줄일 수 있고, 국내도 3천억원을 절감할 수 있게 된다.
수도권~부산 간 빈 컨테이너를 도로로 운송하는 비용은 해마다 약 3천 6백억원을 쓰고 있는데,
접이식 컨테이너를 도입하면 도로운송비용을 1/4수준인 900억원으로 낮춰, 2천 7백억원을 줄일 수 있다.
빈 컨테이너 보관을 위한 공간과 비용도 일반 컨테이너의 1/4 정도만 필요하기 때문에 국내외 항만과 컨테이너 야드의 문제점이었던 보관 공간을 해결하고, 화물운송 차량으로 인한 교통 혼잡 등을 해소할 수 있다.
철도연 김기환 원장은 “앞으로 2018년까지 접이식 컨테이너 약 40개를 만들어 부산, 미국 LA 롱비치, 중국 상하이 등 전 세계 물류 시장에서
직접 활용하는 시범사업을 통해 기술과 운영부분을 완성시켜 2019년부터 접이식 컨테이너가 전 세계 물류시장에서 쓰일 수 있도록 하겠다” 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