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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철도교통 기술 및 정책 동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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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26-07-09

조회수19

- (유럽) 폭염에 맞서는 철도: 유럽 철도의 폭염 대응 기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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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전략본부 연구정책실 장성순 선임연구원
연구전략본부 연구정책실 문국현 책임연구원

○ [배경 : 폭염이 궤도·전차선을 위협한다
여름철 폭염은 철도 인프라에 직접적인 물리적 손상을 유발함. 기온이 40℃에 근접하면 강철 레일 온도는 60∼80℃까지 상승하고, 팽창한 레일이 서로 밀며 휘어지는 '좌굴(buckling)'이 발생해 탈선 위험이 커짐. 전차선(가공선) 역시 열팽창으로 처지면서 집전 불량과 속도제한을 초래함. 실제로 2026년 6월 유럽을 강타한 폭염으로 벨기에·프랑스·영국 등에서 열차 취소·서행이 잇따랐음. 이에 유럽 철도들은 '전 구간 일괄 서행'이라는 소극적 대응을 넘어, 센서·재료·데이터 기술로 폭염 리스크를 정밀하게 관리하는 방향으로 대응 기술을 고도화하고 있음.
○ [(英 Network Rail) 스마트 센서 기반 실시간 레일온도 관리]
영국 Network Rail은 2023년부터 선로에 원격 레일온도 센서를 부착해 폭염기 레일 온도를 정밀하게 관리하고 있음. 센서는 15분마다 레일 온도를 측정해 이동통신망으로 관제팀에 실시간 전송하고, 설정된 임계온도에 도달하면 자동으로 경보(이메일)를 발송함. 이를 통해 직원이 현장에서 일일이 온도를 측정할 필요 없이, 위험 구간에만 선별적으로 속도제한을 적용해 '전 구간 일괄 서행'에 따른 지연을 줄임(예방적 서행은 통상 예보 기온 36℃ 초과 시 적용). 이러한 정밀 관리와 함께 열 반사를 위한 레일 흰색 도색, 높은 온도에서 궤도를 고정하는 '스트레싱(stressing)' 기법을 병행함. Network Rail에 따르면 지난해 좌굴로 인한 지연은 약 240일을 넘었으며, 정밀 대응으로 전년 대비 좌굴 지연이 약 14% 감소함.
○ [(오스트리아 OBB) 레일 흰색 반사도색(열 반사 냉각)]
오스트리아 연방철도(OBB)는 레일 표면을 흰색으로 도색해 태양열을 반사시키는 저비용 냉각 기술을 적용함. 2019년 포어아를베르크주 블루덴츠(Bludenz) 인근 약 5㎞ 구간을 시범 도색한 결과, OBB 자체 측정 기준 레일 온도가 약 5∼8℃ 낮아졌음(스위스 SBB·독일 DB 등과의 공통 시험에서는 약 5℃ 저감). OBB는 이와 함께 전차선의 과열을 막기 위한 개조도 병행하고 있음. 다만 흰색 도색은 균열 육안탐지가 어려워지는 단점이 있어, SBB는 저감 효과(약 5℃) 대비 비용·부작용을 이유로 신중한 입장을 보이는 등 적용 범위·조건에 대한 논의가 이어지고 있음. 재료·표면 기술로 폭염 리스크를 완화하는 대표 사례임.
○ [(獨 Deutsche Bahn) 기후적응 철도기술(Climate-Resilient Railway Technology)]
독일 DB는 폭염 등 기상이변에 대비한 종합 프로그램 '기후적응 철도기술(Climate-Resilient Railway Technology)'을 추진 중임. DB는 2024년 폭염·호우 등 25개 기후위험에 대해 차량·인프라·설비의 노출도·취약성을 평가하는 기후리스크 분석을 수행하였고, 약 100개소의 차축계수기(axle counter) 지점에 온도로거를 설치해 2025년 말까지 상시 온도를 측정하고 있음. 기술적으로는 레일 자체는 60℃까지 견디지만 분기기(switch) 등 가동부는 냉각이 필요하다고 보고, 신호설비 부품을 장시간 폭염에 견디도록 내열화하는 작업을 진행함. 아울러 위성 데이터와 AI로 선로변 수목의 활력(vitality)을 상시 모니터링하는 '활력 모니터'와 연 약 1.5억 유로 규모의 식생관리를 통해 폭염·강풍기 수목 낙하 사고를 선제 예방함. 개별 대응을 넘어 센서·냉각·데이터를 포괄적으로 검토하는 시스템형 기후적응 기술로 볼 수 있음.
○ [시사점 : 한국 철도의 폭염 대응 기술 고도화]
국내도 여름철 폭염이 심화되면서 궤도 좌굴·전차선 처짐 위험이 커지고 있어, 해외의 폭염 대응 기술을 참고할 여지가 큼. 특히 위험 구간을 선별해 정밀 서행하는 실시간 레일온도 센싱·예측 시스템(영국형), ②반사도색 등 저비용 표면·재료 기술의 적용성 검토, ③분기기 냉각·신호설비 내열화·위성 기반 식생관리를 아우르는 종합 기후적응 기술 체계(독일형)를 국내 여건에 맞게 조합할 수 있음. KRRI이 추진 중인 극한기후 방재 패키지(차열·발열 나노코팅, 선로전환기 히팅, AI 비탈면 진단 등) 연구와 연계한다면, 폭염기 정시성·안전성을 함께 확보하는 한국형 폭염 대응 기술을 선제적으로 고도화할 수 있을 것임.
※ 사진 및 내용 출처 :
Network Rail (2025.06.13), "Smart sensors, fewer delays: tackling heat on the tracks" https://www.networkrail.co.uk/stories/smart-sensors-fewer-delays-tackling-heat-on-the-tracks/
Network Rail, "Hot weather and the railway" https://www.networkrail.co.uk/campaigns/hot-weather-and-the-railway/
Railway Technology (2019), "Cool runnings: is white paint the perfect solution to overheated rail tracks?" https://www.railway-technology.com/features/solution-to-overheated-rail-tracks/
Euronews Green (2024.04.03), "Buckled lines and landslides: how climate change is hitting Europe's rail industry" https://www.euronews.com/green/2024/04/03/buckled-lines-and-landslides-how-climate-change-is-hitting-europes-rail-industry
Deutsche Bahn 2024 Integrated Report, "Adaption to climate change" https://ibir.deutschebahn.com/2024/en/combined-management-report/green-transformation/climate-protection/adaption-to-climate-change/
Railway-News, "DB to Use Satellite Imagery and AI for Vegetation Management" https://railway-news.com/db-to-use-satellite-imagery-and-ai-for-vegetation-management/
RailwayPro (2026.06.25), "Heatwave disrupts European rail traffic" https://www.railwaypro.com/wp/heatwave-disrupts-european-rail-traff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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